홍콩의 아시아-인크지(誌)는 최신호에서 앙드레 리가 최근 35명의 옛 동료들을 모아 서울에 온라인 투자은행인 오원(O1)사를 설립, 내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리는 아시아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나 전환사채를 인터넷을 통해 직접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해 주는 업무를 대행, 저렴한 자금 조달을 지원해 준다는 사업구상을 갖고 있다.
오원사의 웹사이트(O-ONE.COM)에는 발행기업 및 기관투자가의 정보를 자세하게 싣고 있으며 양자가 원할 경우 인터넷상에서 협상 절차를 밟게 된다.
리는 기존 금융기관과 달리 채권을 직접 인수하지 않는 대신에 수수료 부담을 크게 낮추고 폭넓은 채권정보를 제공, 고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잡지는 그가 한국내에서 재벌그룹은 물론 정부 고위관리와도 손쉽게 전화통화를 할 수 있을 만큼 폭넓은 교류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리는 페레그린 증권의 채권담당 책임자로 일하면서 한때 「아시아의 정크본드 제왕」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지난 97년 막대한 투자손실을 내는 바람에 그룹 파산을 초래하고 말았다.
이와 관련, 그는 『사기행각은 전혀 없었다』면서 자신의 결백을 강력히 주장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