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사이트 일에 성능 뒤져

美키노트社 측정결과, 다운로드·응답시간 느려우리나라의 월드컵 공식사이트가 일본에 비해 다운로드 속도가 크게 떨어져 전세계 네티즌으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사이트 성능평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미국의 키노트(Keynote)사는 한일 두 나라의 월드컵 공식사이트(www.2002worldcupkorea.orgㆍwww.jawoc.or.jp)를 전세계 주요 50개 도시로부터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키노트(Keynote)사의 측정치에 따르면 일본 사이트의 경우 최근 4주 동안 평균 8초대의 안정된 응답시간을 보였으나 한국은 25초 이상의 매우 불규칙한 응답시간을 나타내 비슷한 컨텐츠의 일본보다 성능이 크게 뒤진다는 것. 각 측정 요소별로도 일본 사이트에 비해 모두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홈페이지 기본 프레임을 다운로드받는 시간은 평균 2.49초가 걸려 일본의 1.36초에 비해 1초 이상이 더 소요되고 gif, jpg 등 이미지 파일을 다운로드받는 시간은 21.16초로 일본의 6.33초에 비해 3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능의 차이는 잠재관광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축구의 대륙인 유럽에 걸쳐 동일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 앞으로 늘어날 방문자수와 페이지뷰를 고려하면 이러한 성능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키노트의 국내 대리점인 인네트(대표 강영석ㆍwww.innet.co.kr)측은 전했다. 문제는 세계 축구 팬들이 입장권 구입, 경기 일정, 문화행사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사이트를 접속할 경우 짜증을 초래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국가 이미지 실추 및 경제적인 손실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것. 류왕보 인네트 이사는 “한국 월드컵사이트는 웹사이트의 기본원칙인 ‘8초의 법칙’을 무시하고 있다”며 “사이트 성능 향상을 위한 기간망 선정과 대역폭의 확대, 사용자 중심의 컨텐츠 구성으로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키노트社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웹사이트 성능측정 전문 서비스 회사로 야후ㆍMSN 등 세계적인 사이트들을 비롯, 이 분야에서 세계 8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회사다. 전세계 주요 50개 도시 1,200여개의 측정 서버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한국통신 코넷(Kornet), 데이콤의 바로넷(Boranet), 두루넷 및 하나로넷에 설치되어 있다. (02)3451-5473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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