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 "세계랭킹 3위 소식 큰힘"

“내가 세계랭킹 3위라는 것은 내 생각에도 놀라워요. 뭐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가 정한 게 아니잖아요.” 위성미(17)가 하와이 카팔루아의 코올리아 골프장에서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개막될 필즈오픈 출전을 앞두고 23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최근 자신이 3위로 발표된 세계랭킹에 대해 “남들이 비난할지 모르지만 내게는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랭킹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회 코스가 집 근처인데다 어릴 적부터 자주 라운드 한 곳이라 크게 유리하지 않겠냐는 물음에는 “타이거 우즈가 지난 15년 동안 자신의 고향 인근에서 열린 닛산 오픈에 10번이나 출전했지만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며 “마음이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유리하다고 말할 수 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최근 캐디 백에 조국이나 출신 주 등의 깃발을 새겨 다는데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며 “항상 한국인 핏줄의 미국인(Korean-American)인 것과 하와이 출신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어떤 깃발을 달고 싶다는 답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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