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긴축 시한 2년 연장 가닥

트로이카, 재정적자 감축 시한 2년 연장 요청

그리스가 유럽중앙은행(ECB)ㆍ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인 이른바 ‘트로이카’와 135억유로 규모의 새 긴축안에 합의했다고 그리스 재무부 관계자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새 합의안을 다음주에 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그는 또 그리스 정부가 새 긴축안을 승인하면 다음달 12일 의회에서 표결이 실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자이퉁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달성 시한을 2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EU 회의자료를 입수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트로이카가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유로존 재무장관에게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달성 목표 시한을 2년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며 “EU고위층에서 이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문은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2014년까지 긴축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도저히 기한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을 EU고위층이나 트로이카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목표 달성 시한을 2016년까지 연장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감축 목표가 기존에 합의한 2.5%에서 1.5%로 완화돼 그리스도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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