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지분율이 국내 최대주주 지분율보다 높은 기업이 크게 증가했다.
29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46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보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전년 대비 41.38% 증가한 41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38.91%로 국내 최대주주 지분율 24.39%를 14.52%포인트나 앞질렀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들이 시가총액 상위 기업 위주로 주식을 매입해 대기업들에 대한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66.71%를 기록한 포스코였으며 이어 현대산업개발(59.80%), 삼성전자(57.30%), 제일기획(54.29%), 대림산업(51.71%), 현대자동차(51.25%) 등 대기업 위주였다.
포스코는 외국인 지분율과 국내 최대주주 지분율간 격차도 가장 커 62.94%포인트(외국인 지분율 66.71%, 최대주주 지분율 3.7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외국인들이 고배당이나 이사선임을 요구하는 등 주주권리 행사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기업들이 투명성 제고 노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