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추석을 앞두고 올해 임금협약 단체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2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17차 교섭에서 기본급 2만3,000원 인상과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임금체계 개선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성과금 지급기준 상향 조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10억원 출연 등에도 합의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7월 7일 올해 임금협약 단체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시작으로 두 달여만인 이날 모두 17차례 교섭 끝에 잠정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을 노사가 한마음으로 극복하기 위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24일 전체 조합원 2,830여명을 상대로 잠정 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가결되면 19년째 무분규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추석 전 잠정합의를 이루면서 그룹 내 형님 격인 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