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 맞벌이 부부 月보험료가 104만원인데…

■ 맞춤형 재테크
'보장성' 74만원→40만원으로 리모델링을
부부 각각 '장마저축' 입땐 年 600만원 소득공제 가능
변액연금, 추가 가입보다 기존 납입액 늘리는 게 바람직



Q : 8개월 난 아이를 두고 있는 결혼 1년차 가장입니다. 현재 수입은 부부가 합쳐 월 440만원 정도입니다. 현재 지방에서 전세금 1억원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저는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매달 ▦생활비(유류비 포함) 100만원 ▦변액보험 30만원 ▦부부 보험(종신ㆍ실비ㆍ부인 기타 보험) 74만원 ▦관리비 10만원 ▦가스비 8만원 ▦양육비 30만원 ▦통신비 15만원 ▦적금 162만원 ▦기타 11만원 등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보험료로 나가는 돈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적정한지 알고 싶습니다. 또 1년 안에 1억원의 수입이 따로 생길 예정인데 이 돈은 어떻게 굴려야 할지 궁금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로 집을 옮길 생각입니다. 이에 대한 준비 방안도 알려주세요. A :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면 결혼한 지 1년된 부부로 아이가 1명 있습니다. 향후 서울에 집을 사는데 관심을 갖고 있고 1년 안에 1억원의 추가 현금 흐름이 생길 예정입니다. 지금 수입 대비 저축률은 약 60.4%(266만원)로 열심히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적금 비율이 높아서 최근의 금융위기에 투자 손실을 크게 입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반 적금은 물가 수준을 제대로 따라 잡지 못하고 소득공제나 비과세혜택이 적습니다. 따라서 적금에 대부분의 저축을 하는 것은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사항입니다. 또 현재 종신ㆍ실비ㆍ기타 보험의 비중이 너무 높습니다. 부부 보험료를 제외한 실저축률은 43.6%(192만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종신이나 실비 보험은 그 혜택을 꼼꼼히 다시 따져 보장 내용이 중복되거나 실효성이 적은 상품은 줄여야 합니다. 과감한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보장성 보험료로 매월 지불하는 금액 74만원은 새내기 부부로서는 조금 과다한 지출입니다. 주택구입 자금을 위한 목돈 마련에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40만원 정도의 범위 내에서 부부의 종신 보험과 상해 실비, 기타 보험을 해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지출 방안이라 판단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재테크의 기본은 비과세와 소득공제에 있습니다. 현재 부부는 비과세 혜택과 소득공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가입조건에 해당됩니다. 부부가 맞벌이 이기 때문에 각각 25만원씩 소득공제용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하면 연 300만원씩 총 6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과세와 소득공제 효과를 감안하면 실질적 확정금리의 높은 이율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둘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변액연금보험 또는 전통적인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 목돈과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재 금융시장은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지난 해 10월 금융위기 이후에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부부의 투자성향을 잘 검토해 투자성향에 맞게 주식과 안정적인 채권의 비율을 조정해 투자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변액연금은 새로 가입하는 것보다는 기존 납입에서 추가 납입을 선택하면 저렴한 사업비로 투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내집 마련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내집 마련은 모든 새내기 부부의 꿈입니다. 현재 주택시장은 상승과 하락, 여러가지 의견이 혼재하지만 내집 마련은 단지 재태크의 의미를 떠나 가족의 안정감 등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1년 안에 1억원의 수입이 생길 예정이지만 대출을 크게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대출이자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 재테크로 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대출상환에 씀으로써 상당기간 저축할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측면을 감안하면 무리한 주택 구입은 지양하는 게 맞습니다. 주택구입 시 대출금액은 주택가격의 40~50%를 넘지 않는 것이 적절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서울로 집을 옮기실 생각이라면 본인이 거주하고 싶은 지역을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에 본인이 거주하고 싶은 지역도 둘러보며 시세나 교육, 생활환경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주위의 다른 분들의 의견도 많이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 그 지역에 주택을 구입하고 거주하면 다른 지역으로 쉽게 옮기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첫 번째 집의 경우 입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무플랜은 부부와 자녀, 2세대를 아우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립돼야 합니다. 수익성 뿐만 아니라 세테크를 포함한 재테크를 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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