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길 뚫리는 역세권 노려라
입력 2003.12.31 00:00:00
수정
2003.12.31 00:00:00
집 값을 결정짓는 요인 중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바로 길. 지하철 등의 역세권을 강조하는 것도 바로 길의 편리함이 집 값을 올리기도, 내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새해에도 굵직굵직한 도로개통이 잇따른다. 이중 가장 주목의 대상은 바로 고속철도. 4월 경부고속철도가 개통, 서울에서 천안ㆍ아산이 30분대, 대전까지 50분 가량이면 도착된다. 사실상 경부고속철로 인해 대전까지는 광역수도권으로 봐도 무방한 셈. 또 내년에는 수원~천안간 경부선 복복선구간도 개통, 이 일대 아파트는 이중의 호재를 갖게 돼 오름세를 탈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중단됐던 사패산 터널공사가 재개되면서 외곽순환고속도로 인근지역이 가장 주목 받을 전망이다. 36km에 달하는 사패산터널 개통은 일산, 의정부 등의 수도권복부와 서울 상계동 등의 동북부 권역의 교통흐름을 대폭개선, 악재가 호재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될 전망이다.
◇경부고속철, 수도권 광역화 = 4월 경부고속철이 개통된다. 대전까지 50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돼 사실상 수도권이 광역화 됐다. 고속철 개통으로 서울의 용산구, 경기 광명시, 충남 천안ㆍ아산, 대전 광역시 등의 아파트는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경부고속철과 연계되는 지역의 분양도 잇따른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은 상반기까지 18개 현장에서 1만99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2,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주상복합, 주거용 오피스텔 등 분양 상품도 다양하다.
용산구 한강로 인근에서는 대우ㆍ롯데 센트럴파크, 한신휴플러스 등 주상복합과 주거용 오피스텔 1,273가구가 분양 될 예정이다. 이중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세계일보 부지에 분양할 센트럴파크는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센트럴파크는 아파트 45평~67평형 629가구, 오피스텔 23평~69평형 120실 등 739가구 규모의 단지다. 단지 내에는 700여 평 규모의 공원도 조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또 한신공영은 한강로1가에 주상복합 한신휴플러스를 분양한다. 아파트(32평∼47평형)176가구, 오피스텔(평형 미정)230실 등 406가구 규모다.
경기도광명시 광명역 일대는 이수건설이 철산동 장미아파트와 삼덕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해 55가구와 132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또 월드건설도 내년 2월 광명5동에 249가구를 분양, 세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천안ㆍ아산역과 대전역 일대에서도 8,500여 가구가 분양된다. 대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대전 중구 문화동 육군보급창 부지에 2,300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또 남광토건은 대전 중구 문화동에 주상복합 `쌍용파크리젠시` 299가구(32평∼78평형)를 분양한다. 이외 천안시에서는 이수건설과 벽산건설이 백석동에서 각각 901가구와 382가구를, 남광토건과 세광종합건설은 용곡동에서 각각 1,080가구와 1,500가구를 분양한다.
◇경부선 복복선화, 이중 호재 = 수원~천안에 이르는 경부선 복복선전철구간도 개통돼 관심을 끈다. 경부선 복복선구간은 수원∼세류∼병점∼오산∼하북∼송탄∼서정리∼지제∼평택∼성환∼직산∼두정∼천안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병점역까지는 이미 지난해 4월말 개통됐다. 또 이후 병점∼천안구간도 조만간 개통될 예정이다.
이들 구간의 역세권 단지 분양도 이어진다. 대림산업은 오산시 원동 360일대에 2,656가구의 대규모단지를 분양한다. 27평∼53평형으로 오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주공은 화성시 태안읍 태안지구 9블록 병점역 역세권에서 공공임대 아파트 28평~32평형 786가구를, 한승종합건설은 태안읍 송산리에 3단지 167가구를 분양한다. 이밖에 우미건설도 경기 평택시 장당동 장당지구 5ㆍ15블록에 32평∼48평형 572가구를 선보인다. 경부선 서정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사패산터널, 수도권 동북부 수혜 = 일산IC에서 퇴계원IC까지 이어지는 총 36㎞의 사패산 구간이 2년1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 2008년 개통된다. 사패산 터널은 수도권 북부권인 일산, 의정부, 양주, 포천 등과 서울의 동북부권의 교통여건을 부동산이 교통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의정부ㆍ양주, 파주, 포천 등은 그동안 동부간선도로와 3번 국도만을 이용 서울을 진입할 수 있어 교통체증이 심했다. 또 일산은 지방을 가려면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서울을 통과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 서울의 동북권인 상계동 일대 등도 사패산터널 개통 이후 강남 진출이 용이해 질 전망이다. 외곽순환로가 개통되면 상계 톨게이트를 이용, 구리로 빠져나가 송파IC를 거쳐 바로 강남으로 연결돼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분양도 이어진다. 고양시 고양동과 벽제동에서는 동익건설이 26평∼35평형 456가구, 풍림산업이 24평∼32평형 1,225가구를 선보인다. 또 의정부에서는 이수건설이 용현동에 21평∼43평형 2,781가구, SK건설이 가능동에 24평∼42평형 1,019가구 등 대규모 단지를 내 놓는다. 이밖에 LG건설은 양주시에서 양주자이 6~7단지 1,300가구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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