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들이 발표한 정시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수능, 학생생활기록부 등 전형요소의 반영방법이 더욱 다양해졌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꼼꼼히 따져 치밀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입 전형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수능과 학생부 성적은 이미 결정된 만큼 논술과 구술면접고사에 최선을 다하고 영역별 가중치, 교차지원 등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모집인원=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모두 25만4030명(정원내 23만6,737명, 정원외 1만7,293명)을 선발한다. 그러나 2학기 수시모집 등록이 마감되는 12월 9일 이후 수시 합격자의 등록 결과에 따라 정시 모집인원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
정시모집 실시 대학은 지난해 193개대에서 199개대로 늘어났지만 각 대학이 수시모집 정원을 늘려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2만815명이 줄었다. 군별로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도 지난해 71개 대학에서 2004학년도에는 96개 대학으로 크게 늘었다.
전형별로는 가장 규모가 큰 일반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87.6%인 22만2,615명을 뽑는다. 일반전형은 각 군별로 `가`군에서 100개 대학 8만3,109명, `나`군은 113개 대학 8만3,213명, `다`군은 106개 대학 5만6,293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12.4%를 차지하는 특별전형으로는 3만1,415명을 뽑는다. 이 가운데 취업자 선발인원은 33개대 1,444명, 특기자 전형 35개대 707명,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선발은 8,394명 등이다.
◇수능성적 활용=정시에서는 수능의 비중이 크다.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 등 5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134개 대학이지만 주요 대학은 대부분 계열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3, 4개 영역만을 반영한다.
경희대 숭실대 등 34개 대학은 3개 영역,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등 31개 대학은 4개 영역을 반영한다.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 48개 대학은 수능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준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등급을 최저자격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은 16개 대학이며 의학계열은 대부분 1등급을 요구한다.
이공계열의 기피현상을 막기 위해 계열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는 대학이 30개대, 인문계와 자연계열 교차지원을 조건부로 허용하는 대학이 69개대이다. 의학계열의 경우 24개 대가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는다.
◇학생부 활용=학생부를 반영하는 196개대의 평균 외형 반영비율은 36.3%이지만 수험생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뺀 평균 실질 반영비율은 지난해 8.58%에서 8.21%로 다소 줄었다. 이는 고교마다 내신 부풀리기 현상이 만연해 대학들이 고교 내신성적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외형반영비율이 50% 이상인 대학이 서울대 충남대 서강대 등 35개대이고 40~49%가 고려대 연세대 국민대 성균관대 등 109개대, 30~39%가 경희대 숭실대 한국외국어대 등 38개대이다. 포항공대와 아주대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중앙대 한국항공대 을지의대 등 54개대는 전 과목을 반영하고 105개대는 반영과목을 대학이 지정한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홈페이지(www.kcue.or.kr)를 통해 각 대학의 전형요강, 전형요소별 반영방법 등 대입 전반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