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3각 파도 에 1,200선 지켜낼지 촉각

안보리 北 제재·고유가·美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북제재 후폭풍·버냉키 발언도 변동성 키울듯
"유가외엔 이미 주가반영… 낙폭 제한적" 전망도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고유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한꺼번에 몰려든 악재로 1,200선 붕괴가 우려되는 한 주다. 지난주말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국내 증시에는 해묵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중동전 위기로 국제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청문회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할 경우 증시가 또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기업실적 발표 잇따라=이번주는 LG전자(19일), 하이닉스, KT&G(20일) 등 국내 기업과 야후(현지시간 18일), 인텔, 애플, 모토로라(19일), 구글(20일) 등 미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의 2ㆍ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3M, AMD,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기술주의 실적악화 전망이 미국증시 약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이번 주 대형 IT주들의 실적발표가 하반기 IT회복 여부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웅 대우증권 연구원은 “부진이 예상되는 인텔을 제외하면 이번주 발표기업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IT업종의 회복속도에 대해 의구심이 많아 실적 자체가 지수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제재 및 고유가 변수 속 버냉키 발언 관심 집중=이번 주 증시를 좌우할 변수는 유엔의 대북 제재 후폭풍, 미국 버냉키 의장의 통화정책관련 의회청문회 증언(19일), 미국ㆍ중국의 경제지표 발표 등이다. 북한은 이번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무시한 채 미사일 발사 실험 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유엔이 결의안 대로 추가 조치까지 검토할 경우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 있다. 또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0.9%로 시장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부담 요인이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등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지표의 발표와 함께 버냉키 의장의 의회청문회 발언강도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만약 미국 금리인상 압력이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면 국내증시에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국제 유가가 최고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에 우호적인 발언을 기대하기는 어럽다”고 내다봤다. ◇뚜렷한 매수주체 없어=수급면에서도 뚜렷한 매수주체의 부각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외국인은 미 증시하락과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한계, 원자재가격의 상승세 등으로 보수적 전략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약세 영향이 예상되지만 국제유가를 제외한 리스크 요인들이 이미 상당부분 증시에 반영된 만큼 리스크 추가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주 하락추세로 재진입하기보다 6월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등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하강이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주 증시 낙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닥시장도 부진한 흐름 예상=코스닥시장도 불안한 해외변수로 부진한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이달 들어 유지된 박스권을 하향 이탈한 상태로 실적 모멘텀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해외증시 등 대외변수들이 개선되기까지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테마주와 호재성 뉴스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주 코스닥시장 변동폭으로 540~590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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