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중견기업인 성도, 데코, 쌈지 3사가 합자 형태로 패션전문 IT업체인 트라이시클㈜을 설립, 19일 출범한다고 18일 밝혔다.합자비율은 성도가 40%, 데코와 쌈지가 각각 30%씩을 출자했으며 총 자본금은 14억원이다.
트라이시클의 전신은 성도의 IT관련 자회사인 메트로시스템즈㈜로, 지난해 12월 메트로시스템즈가 데코와 쌈지의 공동투자법인인 온라인 쇼핑몰 오가게㈜를 흡수 합병한 후 이달 사명을 바꾼 것이다.
트라이시클의 경영은 성도의 대표이사인 최형석씨가 맡는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인터넷 패션전문 아울렛 하프클럽 닷컴(www.halfclub.com)의 운영을 맡게 된다. 하프클럽닷컴은 성도가 오픈한 사이트로 현재 회원수 60만명을 확보해 월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주요 패션업체를 대상으로 ERP CRM 등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이번 합자회사는 다른 분야에 비해 아직까지 열악한 패션 e마켓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대표 패션업체 3사가 뭉쳤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라이시클의 최형석 대표는 "국내 패션업계에서 지금까지 e마켓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적ㆍ물적투자 부족으로 번번히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며 "기술력과 자본을 갖춘 세 회사가 힘을 합쳐 IT불모지 였던 패션업계의 e비즈니스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각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성도 1374억, 데코 1239억원, 쌈지 1272억원을 기록했다.
류해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