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위안화와 엔화의 직접 거래를 개시하기로 합의하고 최종 조율에 돌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다음달부터 도쿄와 상하이에서 달러화를 매개로 하지 않고 위안화와 엔화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직접 거래는 양국의 대형 은행들이 도쿄와 상하이 시장에서 거래 기준이 되는 환율을 정해 기업 측에 고지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은행 간 직접거래에는 미쓰비시도쿄UFJ 등 일본의 3대 은행과 중국은행ㆍHSBC 등 중국의 대형 은행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은 현재 거래 시스템을 정비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지금도 직접거래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은행의 체제가 정비돼 있지 않아 중일 간 교역에서 위안화 거래는 1% 이하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국 기업들은 위안화나 엔화를 일단 달러화로 바꾼 뒤 다시 환전하는 간접결제 방식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를 이중으로 부담하고 있지만 직접 거래가 이뤄질 경우 수수료 부담이 경감되면서 양국 교역이 더욱 활발해지고 위안화 결제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 12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통화 직접 거래시장을 정비하기로 합의, 지난 2월부터 양국 재무당국과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실무협의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