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9차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18일 출국한다.김 대통령은 22일까지 상하이에 머물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 정상들과 개별회담을 갖고 APEC 역내 경제회복 방안과 반(反) 테러전쟁,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19일 부시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반테러 문제에 대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미국측의 지지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김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제1 토론분야인 '세계 및 지역경제 현황'의 주제 발제자로서 각국의 내수진작을 통한 APEC 역내 경제활성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지난 9월11일 미국의 태러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다자간 정상회의로 테러 문제와 관련한 APEC 회원국간의 역내 협조방안과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협조방안 등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18일 상하이에 도착한 데 이어 ▲ 19일 미국ㆍ중국ㆍ러시아 정상과 개별 양자 정상회담 ▲ 20일 일본ㆍ칠레ㆍ인도네시아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 APEC 정상회담 의제설명회, APEC 기업인 자문위원과 대화, 장쩌민 주석 주최 만찬 및 문화공연 관람 ▲ 21일 APEC 정상회의 ▲ 22일 브루나이 정상과 회담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올 계획이다. 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