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예방 콘돔자판기 1만8천개 설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중 숙박업소 등에 1만8천개의 콘돔자동판매기가 설치된다.보건복지부는 에이즈를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콘돔 사용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대대적인 콘돔자동판매기 설치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도 에이즈 예방사업비로 올해보다 23억원이 늘어난 33억원이 책정됐으며, 이 가운데 10억원이 이 사업에 투입된다. 설치장소는 게이바, 찜질방, 일반 숙박업소, 유흥업소, 윤락업소, 역과 터미널등이다. 복지부 방역과 관계자는 "요즈음 동성연애자들 사이에 에이즈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이 자주 출입하는 업소에 집중적으로 자동판매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자동판매기가 설치되는 숙박업소 등에 에이즈예방 스티커를 함께 부착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에 앞서 올해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지난 5월부터 전국의 숙박업소등에 2천300개의 콘돔자동판매기를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우리나라 에이즈 감염자는 올 상반기 1천7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증가하는 등 감염자 증가추세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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