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생보시장 “노크”

◎이르면 내년 특수관계사 국민·한성생명 인수등 검토LG그룹이 생보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그룹 고위관계자는 21일 『상대적으로 취약한 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생명보험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중 생보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측은 이와관련 특수관계사로 알려진 국민생명과 한성생명을 기반으로 해 생보시장에 참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성생명은 88년 창립 당시 LG그룹이 부산지역 상공인들을 내세워 지분을 확보했다는 풍문이 나돌았고 줄곧 LG화재 출신인사가 경영을 맡아 왔다는 점 등에 비추어 사실상 LG그룹의 특수관계사로 분류되고 있다. 또 국민생명은 실질적 오너인 김중민부회장이 LG그룹 구두회창업고문의 사위라는 이유로 LG그룹과 특수관계에 있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다. 이같은 정황에 비추어 생보업계 내부에서는 LG그룹이 생보업에 진출하기 위해 한성생명과 국민생명을 동시에 인수하는 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룹관계자는 『LG그룹이 생보업에 진출한다는 의지는 확고하다』며 『현재 검토할 수 있는 모든 대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혀 여러가지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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