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올들어 가계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자 3월 말 1분기 결산을 앞두고 또다시 `연체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 1월 말 1.34%에서 2월 중순에 1.5%를 웃돌아 오는 3월 말까지 대대적인 `개인고객 연체감축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개별 영업점에게 연체감축 목표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3월말까지 가계 연체율을 0.98%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최근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주 연체관리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영업점을 중심으로 연체감축 작업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은 2월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달말의 2.7%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은 2월 초부터 시작한 `CHB-뉴스타트운동`을 통해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 연체금액의 회수를 20%이상 늘리기로 하고 40여명으로 구성된 `연체관리 특별추진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밖에 다른 시중은행들도 1분기 결산을 앞두고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3월 초부터 연체율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 등에 나설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연체율이 아직까지는 위험수위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최근 경기위축과 신용경색의 심화로 개인들의 빚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있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며 “체계적인 연체관리를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