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벤처] 3. IT강국으로 부상하는 노르웨이와 영국

[글로벌벤처] 3. IT강국으로 부상하는 노르웨이와 영국 'e세계' 제패노리는 바이킹 후예 노르웨이는 지난 67년 북해에서 유전을 발견, 개발에 나서면서 부국으로 올라서는 전기를 맞았다. 수산업과 제지업 등 전통산업에 의존하던 노르웨이가 하루 11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기때문이다. 지난 98년기준 GDP가 3만4,00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노르웨이가 최근 IT강국 4위에 올라섰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관련기사 90년들어 정부가 산업지역개발기금을 관리할 SND인베스트를 설립, 벤처기업 등에 대한 투자에 나서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통산업은 물론 IT와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첨단부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육성책을 펼쳐온 결과다. 에릭슨이나 노키아 같은 세계적 IT기업이 없고 아직 인터넷을 ISDN망으로 이용하지 만 휴대폰보급률은 60%를 넘었고 컴퓨터도 100명당 37.3대(98년기준)에 달하는 등 각종 IT관련 지표는 노르웨이의 높은 잠재력을 확인시켜준다. 이는 대학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조성된 벤처밸리인 리서치파크에서도 확인된다. 오슬로대학을 끼고 있는 오슬로리서치파크를 비롯 8개정도가 전국적으로 분포, 노르웨이의 성장엔진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노르웨이시내에 위치한 오슬로리서치파크, 일명 가우스타드밸리는 지난해 10월 노란 단풍잎들이 주위를 감싸고 있는 풍경속에 늦가을의 분위기만큼이나 차분한 느낌이다. 옅은회색의 5층규모 현대식 본부건물내에 입주해있는 창업초기 벤처기업과 예비창업자들의 소리없는 분주함만이 리서치파크를 감싸고 있는듯했다. 오슬로대학과 붙어있다시피한 이 곳은 노르웨이 연구개발의 핵심이라 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학과 기업R&D기관 등 노르웨이 바이오와 화학연구분야 전체 연구소의 30%를 넘는 15개가 위치해있는데다 스타트업단계에 있는 벤처기업 81개사가 입주해있다. 여기에는 미국과 일본기업 각 1개사도 포함돼있다. 지난 89년 설립된 오슬로리서치파크는 2개권역으로 나뉘어져있는데 주로 IT와 바이오 및 화학관련 연구소와 벤처기업들이 들어와있다. 60개사가 이 곳에서 성장, 졸업을 했고 2개업체는 노르웨이거래소에 등록됐다. 이 곳 역시 초기벤처기업의 인큐베이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베닝토프 관리소장은 "오슬로대와 예비창업자들의 실험실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바이오와 미디어분야의 벤처창업열기가 뜨겁다"고 소개했다. 24시간 개방되는 오슬로리서치파크는 식당과 컨벤션홀등 기반시설을 입주기업들에게 제공하면서 시설운영 및 관리비정도를 받고 있는대신 필요할 경우 10~30%정도의 지분참여도 하고 있다. 스베닝토프소장은 "기술적인 지원을 제외한 모든 것을 서비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참여희망업체들이 증가하고있어 시설확장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98년 창업때부터 입주해있는 교육 및 학습용시스템 솔루션 개발업체인 뉴러닝사는 대학등 교육기관으로부터 주문이 증가하는데다 우리나라를 비롯 해외수출도 본격추진하면서 성장성을 인정받아 SND인베스트로부터 투자를 받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 페더슨제작담당은 "15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다"며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 리서치파크의 성공모델이 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룸의 e-bok사는 고등학생을 상대로한 학습용사이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역사와 과학 등 6개분야로 나뉘어 컨텐츠를 유로로 제공할 이 회사 9명의 직원들은 마무리작업에 한창이었다. 숲속의 아담한 공원 같은 도시 오슬로에는 노르웨이가 IT강국으로 올라설수 있도록 하는 요소들이 넘쳐나고 있다. 바이킹의 후예답게 노르웨이는 21세기들어 IT산업을 기반으로 그들의 저력을 'e바이킹'이라는 애칭으로 세계에 다시 심어가고 있다./글로벌벤처특별취재팀 노르웨이가 'e바이킹'이라는 애칭으로 IT강국으로 평가받을수 있게 만든 힘이 담겨있는 오슬로리서치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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