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 힘모아 內憂 극복하자"

부산시 업무보고서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외환(外患)은 어쩔 수 없지만 내우(內憂)는 하나가 돼 극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 업무보고에서 “기름값이 오르고 곡물값이 상승하는 것은 피할 길이 없는 외환”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쩔 수 없는 외환은 피할 길이 없다. 수출을 70%나 해야 경제가 유지되는 우리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힘든 조건”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은 악조건일 때도 힘을 모아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 온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내우란 고유가 등에 따른 국내 경제위기, `쇠고기 파동' 등에 따른 국론 분열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는 개념을 떠나 부산은 부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국가 대 국가의 경쟁시대는 지나갔고 도시와 도시가 경쟁하고 지역간 경쟁을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또 "부산은 국내의 어떤 도시와 경쟁하기보다는 세계와 더불어 경쟁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면서 "부산이 세워야 할 계획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하고 선진일류국가 지향에 걸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부산은 부산의 특별한 역할, 수도권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면서 "부산다운 일을 하는 게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고 또 그것이 부산 발전과 함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일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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