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원 대선행보 왕성

공식일정 소화하며 각계원로 조언듣기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신당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박 의원은 평소 잡힌 공식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언론 인터뷰에도 나서는 등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있다. . 박 의원은 가끔 자신의 사무실에서 조용하게 신당창당 구상에 몰두하는가 하면 참모들과 각계 원로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최근 "특별히 자문을 해주는 사람은 없다"며 "다만 다양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은 혼자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남덕우 전 총리을 포함 3공세력들이 물밑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 재학시절 정수장학금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인 상청회 조직도 어느 정도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만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이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한 것은 신당창당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동시에 신당창당에 자신감을 보이기 위한 포석이다. 탈당 전에 박 의원은 애매한 질문을 받으면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그러나 탈당 후에는 상세하게 답변하는 등 정치적인 입장이 크게 변하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는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역량을 가진 정당이 나와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적극적인 표현으로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신당창당작업의 바로미터로 보인다. 특히 박 의원이 지난 12일 모 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는 적대감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정몽준 의원에게는 우호감을, 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겐 거리감을 선명하게 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는 박 의원이 탈당 전 원론적인 답을 해온 것과는 다르게 분명한 표현을 사용, 신당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박 의원측은 14일 "때가 되면 서울 상도동과 연희동 등을 방문, 원로들의 조언을 듣고 정몽준 의원과도 만날 계획이어서 나날이 더 바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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