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거듭중인 한일그룹 우성 인수의 연내 마무리가 힘들 전망이다.우성그룹 채권금융단은 3일 하오 4시 제일은행 4층 회의실에서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갖고 자산부채 실사결과에 대해 시각차를 보여온 한일그룹과의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실무팀을 구성한다는데 합의했으나 담보권 일괄해지 등에 대해서는 채권단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해 우성인수 마무리 작업은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은행 박석태 상무는 『자산부채 실사결과 채권단이 자산부족액을 8천9백억원으로 평가한 반면 한일측은 1조3천억원을 주장해 조만간 채권단과 한일그룹, 공인회계사 등 16명이 참여하는 「실사결과 및 금융조건 조정 공동 실무팀」을 편성, 상설 운영키로 했다』며 『빠르면 중순경 양측의 이견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을 낳았던 채권단의 우성 담보권 일방해지에 대해서는 한일측이 증자 또는 추가담보 제공 등을 확답하지 않는 한 수용할 수 없다는 견해가 제시돼 한일의 우성 인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관련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제기돼 인수 마무리 작업은 또 한차례 난관에 처할 가능성이 많다는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이날 채권단은 우성에 신규지원키로 한 2천2백48억원중 미지원액 6백24억원을 조속히 지원하는 한편 순여신에 담보를 더한 비율대로 배정되던 신규운영자금 배분방식도 순여신 비율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권홍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