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민통선 지역에 남북 평화특구"

파주시,"민통선 지역에 남북 평화특구"경기도 파주시는 21일 남한 최북단 마을인 대성동마을과 북한 최남단 마을인 기정동마을을 중심으로 한 민통선 지역(경의선 장단역∼봉동역 사이)에 「남북 평화특구」를 조성해 줄 것을 도(道)에 건의했다. 시(市)는 건의문에서 앞으로 활발해질 남북간 인적ㆍ물적교류에 대비, 경의선과 국도 1호선이 지나고 인근지역에 교류ㆍ협력공간인 통일동산이 조성되고 있는 등 여건이 좋은 민통선 지역을 남북 평화특구로 시범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 시범 특구의 경우 초기에는 이산가족 상봉장으로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유통, 관광, 산업, 문화 등 남북교류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가 마련한 개발구상도(圖)를 보면 대성동마을과 기정동마을을 주거용지로 개발하고, 휴전선을 중심으로 남과 북 지역에 외교행정타운, 교류 및 상업의 장, 관광 및 문화의 장, 남북 화합의 장을 각각 조성하는 것으로 돼있다. 또 특구지정 뒤 교류지원을 위해 이 지역에 검역소, 세관, 출입국관리소, 만남의 장소를 설치해 줄 것을 제안했다. 시는 특히 남한 단독의 특구 지정은 의미가 없는 만큼 남한 지역과 함께 반드시 기정동마을 등 북한 지역을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는 시의 이런 건의문을 토대로 타당성을 조사해 좀더 구체적인 안을 마련한 뒤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인완기자IYKIM@SED.CO.KR 입력시간 2000/08/21 20:2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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