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재테크] 노후자금·자녀 결혼비용 마련하려면…

역모기지론·연금저축 고려를…月164만원 불입 적금 40%만 해지해 적립식펀드에 투자

문: 지금까지 재테크에 별로 관심을 갖지 못해 돈을 많이 모아놓지 못한 직장인이자 주부입니다. 현재 자녀가 둘인데, 딸은 졸업 후 취업해서 결혼 비용이 걱정 없지만 군 제대 후 복학하는 아들의 결혼 비용 마련이 걱정입니다. 다행히 학비는 직장에서 보조를 받을 수 있지만 결혼자금의 일부를 보태줘야 하고, 부부의 노후자금도 미리 준비해야 하기에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월 수입은 저와 남편의 수입을 합쳐 434만원(상담자 334만원, 남편 100만원)으로 저는 앞으로 3년만 더 직장 생활을 할 예정입니다. 보유중인 자산은 경기도 안양의 아파트(시세 2억5,000만원)와 현금 1억원이 있고, 매월 적금 164만원(2007년12월 만기 8,000만원 수령예정), 펀드 30만원, 보험료 40만원 등을 불입하고 있습니다. 또 청약예금(300만원) 1순위 통장은 가족명의로 3개 있고 딸은 매월 135만원(적금110만원, 펀드20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 5만원)을 저축하고 있습니다. 답: 자녀 결혼 비용과 부부의 노후자금은 단기간 준비할 수 있는 자금은 아닙니다. 특히 평균수명의 증가는 더 많은 노후자금을 필요로 하지만,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처럼 60세 이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둬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앞으로 3년만 직장생활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좀더 편안한 노후를 위해선 상담자님 부부의 경제활동 기간을 최대한 늘리기를 권해드립니다. 최대한 돈 버는 기간을 늘리고 돈 벌지 않는 은퇴기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노후생활 준비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노후생활비는 은퇴하기 전 생활비의 70%면 되는데, 도시가구 월평균생활비 240만원의 70%인 약 168만원을, 20년간 사용한다면 현재가치로 약 4억원이 필요합니다. 상담자님은 2007년에 적금만기 금액인 8,000만원을 포함해서 약 2억원이 부족한데, 이 부족한 자금은 역모기지론과 연금저축을 불입하면서 준비하면 됩니다. 역모기지론이란 살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데 한 번에 목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매월 일정금액의 연금형태로 대출금을 수령할 수 있는 대출 상품입니다. 집은 있지만 소득이 없는 은퇴자에게 적당합니다. 단 지금은 대출기간이 최장 15년이지만 앞으로는 사망시까지 안정적인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종신형상품도 개발될 예정입니다. 또 연금저축(신탁ㆍ보험)은 10년 이상 불입하면 5년 이상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상품으로 노후자금 준비는 물론 1년간 불입한 금액의 100%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담자님은 내년에 만기 되는 저축성 보험에 134만원을 불입하고 있으며 이를 중도해지하고 펀드에 추가로 투자하면 어떻겠냐고 문의하셨습니다. 하지만 저축성 보험을 중도해지하면 약간의 원금손실이 발생하고, 펀드가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134만원을 모두 펀드투자로 옮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분할해지가 가능하다면 60만원정도 분할 해지해 적립식 펀드로 옮기면 좀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는 있습니다. 적립식펀드는 노후생활자금이나 자녀 결혼자금처럼 장기투자가 필요한 재무목표에 적당합니다. 1개의 상품보다는 2~3개로 나누어 투자하면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결혼비용으로 약 9,000만원이 필요하며 이중 절반을 상담자님이 부담한다고 할 때 목표수익률을 15%, 8년간 적립식펀드에 30만원씩 투자하면 4,500만원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따님도 3년 후에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면 투자상품의 투자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펀드상품이 있으므로 보너스를 받거나 여유자금이 생길 때 추자로 투자하는 방법을 이용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청약1순위 통장이 3개가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시어 주택을 옮기는데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인터넷의 부동산 전문 사이트를 찾아 분양소식 등의 정보를 취하고 주말을 이용하셔서 답사를 해 보고 마음에 드는 주택이 있다면 청약해보세요. 그리고 주택구입자금이 부족하다면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인 ‘중도금연계모기지론’이나 은행의 ‘주택중도금담보대출’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수입이 계속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출은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김은정 조흥은행 재태크팀장 ※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서울경제 금융부(E-메일: mckids@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 앞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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