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벼랑끝서 살아난 日과 또 붙는다

日, 5대0으로 쿠바 꺾고 4강행… 20일 네번째 한일전

"또 일본이야?" 이번 대회들어 벌써 네 번째 맞대결이다. 일본야구대표팀은 19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패자부활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5대0으로 승리, 마지막 4강 티켓을 거머줬다. 이로써 1조의 4강 진출국인 한국과 일본은 20일 오전10시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조 1, 2위 자리를 두고 다시 한번 맞붙는다. 이에 따라 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이날 경기에 나설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4강전을 대비한 가벼운 통과의례로 생각할지, 아니면 좀 더 나은 4강전 상대를 선택하고 결승에서 다섯 번째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미리 기를 꺾어 놓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미지수다. 김인식 감독은 이미 순위 결정전 선발투수로 장원삼을 내세운 상태다. 또한 4강전을 대비해 주력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고 그 동안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반복되는 '숙명의 상대' 일본에게 다시 한번 한국야구의 '매운 맛'을 보여주면서 2라운드 우승상금 30만 달러도 획득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다저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