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미국 고용 시장의 주간 지표와 월간 지표가 급속 호전세를 나타내는 등 미 경제 회복의 마지막 과제로 남아 있던 실업 문제가 드디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3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10월 신규 고용 건수 역시 9개월래 최고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최악은 지났다`=미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 수당 건수가 34만 8,000명을 기록, 2001년 1월 셋째주 이후 가장 적은 숫자를 나타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8만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경제 전문 사이트 CNN 머니는 또 주말 발표되는 10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지수 역시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농업 부문 취업자 지수는 실업률과 함께 여타의 경제 지표 예측에 중요한 힌트를 준다는 점에서 GDP다음으로 중요하게 해석된다.
브리핑 닷컴의 전문가 대상 조사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6만5,000 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고용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완전 회복은 `아직`=최근 이 같은 여러 가지 고용 지표 개선은 미국의 `고용 없는 회복`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시켜주고는 있지만 고용 시장의 진정한 회복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고용 악화는 진정되고 있지만 고용 창출을 이루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7일 발표되는 10월 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한 6.1%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업률 개선을 위해서는 적어도 한달에 15만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 같은 회복세는 몇 달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