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교육 연계 영어마을’ 추진

부산진구 부전동에 2008년 완공
“학교수업 일환으로 체험교육 실시”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영어마을이 효율성이 떨어지고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처음으로 공교육과 연계한 영어마을을 추진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시교육청과 함께 도심인 부산진구 부전동에 부지 5,200여평에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연건평 4,000평의 영어마을 ‘Busan Global Village’을 오는 2008년 5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 영어마을은 체험형을 강화하고 공교육과의 접목을 강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는 시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영어마을 체험이 수업과정의 일환으로 공교육의 보완적 역할을 하도록 했다. 즉 학생들이 학교에서 선행 학습을 한 뒤 영어마을에서 실제 상황을 체험케 해 교육적 효과를 높이자는 것이다. 또 굳이 숙박형을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 학습 능력 배양보다는 다양한 영어권 문화체험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길러 주는 것이 영어마을의 주목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비숙박시설로 운영할 경우 경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효율적인 관리로 안전사고 등도 막을 수 있는 장점도 부각됐다. 배광효 경제진흥실 경제정책과장은 “최근 기존의 영어마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숙박시 학습성취도가 100%라면 비숙박은 85%로 나타났다”며 “다양한 체험관과 풍부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른 시도보다 우수한 영어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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