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라자] 짧아진 남성코트 경쾌한 느낌 물씬

이번 주말 겨울비가 신고식을 한 후 다음 주부터는 날씨가 더욱 추워진다고 한다. 이제는 출근길 추위를 견디기 위해 두툼한 겨울 코트를 하나 더 걸쳐야 할 듯 하다.고기예 LG패션 마에스트로 디자인 실장은 "캐주얼의 강세에 따라 각 브랜드마다 예년에 비해 반코트 생산량을 늘려 잡았다"며 "올해는 활동하기 편한 짧은 길이의 코트가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겨울 유행경향을 살펴보면 정장용 코트의 대명사인 체스터필드 코트(chesterfield coat, 허리 부분이 들어가지 않은 무릎 길이의 정통 코트) 뿐만 아니라 정장과 캐주얼 겸용으로 입을 수 있는 코트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체스터필드 코트의 경우 옷의 길이가 다양해진 점이 특징이다. 예년에는 무릎 또는 무릎 아래까지 내려가는 스타일이 많았으나 올해는 짧은 길이의 스타일도 등장했다. 또한 코트 깃의 폭이 좁아지고 위치도 목 부위까지 올라와 전체적으로 날씬해 보인다. 길쭉한 토글 단추가 매력인 더플 코트(duffle coat),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피코트(pea coat) 등 경쾌해 보이는 느낌의 코트도 많이 출시됐다. 벨기에 어부의 방한복에서 유래한 더플 코트는 최근 몇 년 새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겨울 옷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올해도 그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빨강, 검정, 남색 등 다양한 색상과 체크무늬가 주로 캐주얼용으로 출시됐지만 정통 비즈니스 정장이 아니라면 검정이나 짙은 남색 더플 코트는 정장 위에 걸쳐 입어도 무난하다. 두꺼운 방모 소재로 엉덩이를 살짝 덮는 더블 단추 스타일의 피코트도 올 겨울엔 더플 코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소재는 고급화의 영향으로 캐시미어, 스웨이드, 가죽 등이 강세다. 프라다 스타일의 폴리에스테르 100% 소재도 선보였다. 깃 부분에만 밍크를 달아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도 했다. 색상은 검정과 회색 등 기본 색상을 중심으로 군청색 계열이 계절 색상으로 가세했다. 감각적인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담황색(낙타색)과 베이지 등도 눈에 띈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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