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는 지난달 30일 서울 역삼동 형지 본사에서 최병오 형지 회장, 레토퍼러 와일드로즈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 여성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의 글로벌 상표권 인수 체결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형지는 이로써 사실상 와일드로즈의 본사 역할을 수행하며 아시아, 미국, 남미, 유럽 등 전 국가를 대상으로 와일드로즈를 본격적으로 판매해 나가게 된다. 형지는 자사 디자인, 유통망 등 여성복 전문기업으로서 강점을 앞세워 여성 특화 상품을 보다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유럽 등을 대상으로 라이센스 사업도 고려 중이다. 한국에서 전개하는 와일드로즈의 디자인과 콘셉트를 유지하되 각 국가별 체형과 문화 등을 고려해 현지화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아웃도어뿐 아니라 필라테스, 요가 및 다양한 레포츠를 위한 제품도 갖출 예정이다. 와일드로즈는 1993년 스위스 여성 산악 전문가 도데 쿤츠가 출시한 세계 최초 여성전문 아웃도어 브랜드다. 형지가 지난 2010년 1월 스위스 본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한국에 선보였고, 이듬해 국내 상표권까지 사들였다. 이어 지난해 1월 아시아 상표권도 인수해 전개 영역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