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인터넷 이즈 넘버원!”
베트남의 한류열풍이 IT까지 확산되고 있다.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막된 ‘베트남 텔레콤 2004“에서 전시관을 마련한 KT가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KT는 이번 전시회에서 ‘생활 속의 브로드밴드(Broadband in your life)’라는 주제로 32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회를 통해 KT는 자사의 초고속인터넷 운영기술과 노하우를 비롯 ▦홈엔(홈네트워크) ▦비즈메카(소기업 ASP) ▦온라인게임 ▦e-러닝 등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의 이번전시회 참가는 베트남 진출 10년을 기념해 베트남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가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것은 지난 1994년 8월.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정부와 사업협력협정(BCC)을 맺고 현지 통신시장에 진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15만 회선의 교환시설을 구축했다.
KT는 이에 앞서 양국 수교 이전인 1989년부터 현지 인력을 KT로 초청하는 등 총 608명의 통신전문가 육성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통신사업에서 생긴 이익 일부를 초등학교 건립ㆍ연구개발(R&D) 협력 등의 방법으로 환원하기도 해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T의 이 같은 노력은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지멘스ㆍ알카텔 등 다국적 장비업체들을 제치고 베트남 북부 4개 도시에 4,100회선의 초고속인터넷을 공급하는 사업을 따낸 것.
이 때문에 KT 부스는 전시장에 마련된 70여개 부스 가운데 단연 인기를 모으면서 현지 통신사업자ㆍ언론 등 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방문객들은 특히 KT의 앞선 브로드밴드 운영기술과 노하우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온라인게임ㆍe-러닝 등 콘텐츠 사업도 현지인들의 눈길을 모았다.
베트남 국영 통신사업자인 VNPT의 팜롱 쩐 사장은 “KT의 초고속인터넷 기술이 매우 훌륭하다”며 “베트남 업체들과 콘텐츠 개발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T 김한석 글로벌사업단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올해 말로 예정된 2만 회선 규모의 베트남 중부지역 제2차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사업 참여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