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들이 자동차정비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동시에 각 사별로 지정정비공장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손보업계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자동차정비업체들이 의원입법을 통해 자동차수리비의 정액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손보사들이 자동차정비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지정정비공장제를 시행할 경우 고객에 대한 서비스개선은 물론 자동차수리비가 크게 줄어 보험료도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정비업체들이 정비수가(수리비)를 정액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의원입법 형태로 추진함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대책반을 구성하고 이 같은 대응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수리비는 정비업소와 손보사 영업점이 계약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으나 정비업체들의 계획대로 정비수가가 법률로 정해질 경우 정비업체간의 경쟁이 사라져 서비스수준이 대폭 떨어지는 것은 물론 수가도 계속 올라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회사별로 10~50개씩 직영 정비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정비능력이 뛰어난 일부 공장과 계약을 맺어 보험에 든 차량을 정비토록 하는 지정정비공장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