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증권거래소 상장폐지를 신청하기로 결의했다. 한미은행은 “씨티그룹이 한미은행 보통주 97.5%를 소유하고 있어 상장에 필요한 주식분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상태로는 내년 초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오는 2006년에 상장폐지가 되지만 그 사이에 거래량 감소, 주가하락 등으로 주주에게 줄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해 자진해서 상장폐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은행은 16일부터 7월6일까지 소액주주가 갖고 있는 513만주를 주당 1만5,500원을 초과하지 않는 가격으로 장내 매수하기로 했다. 한미은행은 7월9일 상장폐지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 후 증권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