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연불수출 지원 대폭 강화"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0일 『최근 기업들이 자금부족으로 연불수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해소해주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강화방안에는 현재 6조원 가량인 수출입은행의 연불수출 대출한도를 대폭 늘리는 방안과 함께 연불수출 대출자금 신청자격 및 심사의 완화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연불수출이란 플랜트나 선박 등 수출금액이 큰 경우 대금의 일부만 받고 제품생산을 시작, 기성액에 따라 나머지 대금을 받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연불수출을 하는 기업에 낮은 금리로 수출입은행이 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IMF를 겪으면서 기업들의 신용상태가 크게 떨어져 외국에 연불수출을 할 기회가 있어도 자금부족으로 이를 따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전체적인 국가 경쟁력을 키운다는 차원에서 연불수출에 대한 지원을 늘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3조원 이상 남아있는 수출입은행의 연불수출 대출잔액을 기업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대출심사도 크게 완화해줄 방침』이라면서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전체적인 무역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실무차원의 협의를 진행 중이며 다음주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지원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종석기자J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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