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의정부 오피스텔 화재 사후 대책과 관련해 부상자 치료 비용을 보증 서고 이재민들이 당분간 지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6시 30분께 이재민 임시 보호소가 차려진 의정부시 경의초등학교에서 이재민들과 취재진을 만난 안 시장은 “치료비 보증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의 호소에 따라서 치료에 대해서는 의정부시가 전액 보증을 서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과 내일 이재민들이 지내실 곳을 마련하기 위해 대피소 인근에 보온 텐트와 이불 등을 마련할 것이며 의정부 시내 찜질방 5개 티켓 300방을 사서 이재민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또 장례비 지원 논의, 의정부 시내 숙박시설을 중장기 거처로 제공, 안전 조사 끝나는 대로 주민들이 불이 안난 집안에 우선적으로 접근 허용 등을 약속했다.
안 시장은 “경기도와 시가 잘 협의해서 도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내일부터 이곳에서 매일 오전 11시 상황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민들은 ”사고가 일어난 지 10시간이 넘게 지났는데 우리는 아직 시청 측 누구를 통해 이야기해야 할지, 어떤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지 등을 전해듣지 못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안 시장이 ”지금 담당자들이 다 나와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이재민들을 달랬지만 이재민들은 ”우리가 시와 대화할 창구가 될 담당자가 누군지 지금 분명히 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안 시장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기 위해 함께 대피소에서 밤을 새우겠다“며 주민들을 진정시켰다.
안 시장은 이날 밤 대피소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고 후 조치와 피해 보상 등 여러 문제에 대해서 정말 주민들이 답답한 것은 충분히 이해된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그러나 아직 사고가 완전히 수습되기 전이고 정확한 피해 규모가 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 많다“고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