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로비약정' 2명 6일 영장청구

'김상진 로비약정' 2명 6일 영장청구 부산=김광현 기자 ghkim@sed.co.kr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기소)씨의 정ㆍ관계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5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미월드 부지 용도 변경과 관련, 김씨와 50억원의 '로비약정'을 체결한 전 부산관광개발 사장 남종섭(72)씨와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인척 김영일(62)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들과 함께 로비약정에 가담한 에이원컨트리클럽 사장인 최주완(69)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씨 등은 미월드 부지 용도변경과 콘도 건축 인허가 부분을 성사시키는 조건으로 김씨가 미월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스카이시티 주식 30%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부지 용도변경과 콘도 건축 인허가가 이뤄지면 받은 주식을 김씨에게 넘겨주고 현금 50억원을 받기로 약정서를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4월부터 부산 수영구 민락동 108일대 유원지 부지 3만8,000여㎡에 700실 규모의 초고층 주거형 콘도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부지 용도변경 과정 등에 각종 의혹이 제기돼왔다. 검찰은 또 김씨가 부산은행으로부터 685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부산은행 책임자급 간부를 소환, 대출 과정에서 압력이나 청탁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한 영장 재청구를 위해 정 전 비서관이 전세금으로 빌린 1억원의 성격 규명과 정 전 비서관이 관여했던 부산의 모 봉사단체와 관련 회원들의 금융계좌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10/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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