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성화고교생 취업 대신 대학 간다

취업률 4년만에 절반으로 뚝
진학률은 작년보다 소폭 늘어

서울지역 특성화고교(전문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4년 만에 절반 수준인 20%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특성화고 취업 및 진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75개 특성화고의 올해 2월 졸업생(1만9,954명) 취업률은 20.45%(4,08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6년 취업률(40.18%)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서울지역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은 2007년 35.20%, 2008년 33.40%, 2009년 21.85%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취업희망자들의 취업 성공률도 2007년 94.60%, 2008년 90.01%, 2009년 85.91%, 2010년 86.28%로 차츰 낮아지고 있다. 대신 4년제 대학 진학률은 41.9%로 지난해(36.3%)보다 높아졌으며 특히 서울지역 4년제 진학률은 2008년 25.1%, 2009년 26.9%, 2010년 29.9%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성화고 취업자들이 선택한 직종은 2008년 졸업생을 기준으로 경영ㆍ재무직(38.0%)이 가장 많았고 이어 건설생산직(26.7%), 사회서비스직(20.3%), 판매 및 개인서비스직(14.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특성화고의 취업률 하락을 막기 위해 산업수요맞춤형학교인 마이스터고를 오는 2012년까지 2개에서 4개로 확대해 취업 선도 모델로 삼고 교육청의 지원을 받는 특성화고 숫자도 48개에서 66개로 늘리는 등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