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를 시작한 건설업체들 가운데 경남기업이 처음으로 해외공사를 따냈다.
경남기업은 최근 스리랑카로부터 파데니야~아누라다푸라 도로 개ㆍ보수 공사에 대한 최종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스리랑카 도로개발청(RDA)이 발주한 이 공사는 스리랑카 수도인 콜롬보 북서부지역에 위치한 총 80㎞의 2차선 도로를 개ㆍ보수하는 공사로 총 공사비 712억원에 공사기간은 2년6개월이다. 이번 공사는 특히 우리나라가 스리랑카에 제공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으로 추진되고 공사대금의 15%를 선수금(약 107억원)으로 수령하기 때문에 해외사업에 따른 리스크가 작다.
경남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한 후 첫 해외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스리랑카ㆍ알제리 등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 양질의 공공공사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지난 1978년 스리랑카에 첫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41건(수주금액 7억1,200만달러)의 공사를 수행하는 등 스리랑카에서는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도 ‘루나와 배수로공사’ ‘함반토타 종합청사’ 등을 포함해 총 6건(공사금액 3,048억원)의 건축ㆍ토목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