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국조 적극협조"

황병기 사무총장 간담회감사원은 12일 "감사원이 공적자금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는 한나라당측의 주장에 따라 여론의 오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황병기 사무총장이 기자간담회를 자청, "의사소통상의 문제 때문에 빚어진 오해"라면서 국회 국정조사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방침을 강조했다. 황 총장은 "감사원이 자료를 감추거나 국회에 제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공적자금 국정조사와 관련한 자료제출 요구에 성실히 협력할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다만 '서류일체'를 제출하라는 국회 요구에 대해 특정자료를 지목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사실은 있다"며 "이것이 마치 감사원이 모든 서류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오해를 빚은 것 같다"고 자료제출을 둘러싼 실랑이 과정을 해명했다. '서류 일체'의 경우 감사반원과 피감기관간 질문ㆍ답변서 등 증거서류는 35권, 2만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인 데다가 외부에 공개될 경우 개인의 명예나 기업비밀침해가 우려된다는 점에서 국회에 제출하기 어렵다는 호소도 곁들였다. 그는 "그러나 국정조사 협력차원에서 필요한 자료는 전부 열람을 허용하겠다"면서 "설사 비밀일 경우라도 비밀취급 인가가 있는 국회의원 및 보좌관에게는 원칙적으로 최대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감사ㆍ조사법 등에 따라 국회의원 개인 명의의 자료제출 요구에는 응하기 곤란하다면서 특위 위원장 명의로 요구해줄 것을 국회에 수차례 요청했다"면서 지난 10일 위원장 명의로 요구받은 감사요원의 일일복명서 등 25건의 자료는 법정기한인 17일까지 제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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