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우주식품 상용화 추진

우주비빔밥 제조기술 전주 비빔밥연합회에 이전

한국형 우주비빔밥 제조 기술이 민간에 이전돼 우주식품 상용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선실용화기술부 이주운 박사팀이 개발한 우주비빔밥 제조기술을 전주비빔밥생산자연합회에 이전하는 기술 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주비빔밥은 전주비빔밥의 조리법을 기초로 비빔밥을 수분 6% 이하인 건조된 블록 형태로 만들어 우주에서 섭취할 수 있도록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게 만든 음식이다.

연구팀은 방사선 조사 기술을 이용, 블록 형태의 전주비빔밥에 감마선을 조사해 고추장, 밥, 야채 등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제거했으며, 70℃의 낮은 온도의 물에서도 15분 이내에 먹기 쉬운 형태로 복원되도록 제조했다.

전주비빔밥생산자연합회는 우주비빔밥을 기내식으로 만들어 공급할 예정으로, 향후 장기 저장이 필요한 국가 재난 대비용 비상식량과 스포츠 레저용 식품으로도 상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주운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실용화기술부장은 “이번 기술 이전은 지역 향토음식의 맛을 널리 알리고 우주식품 제조 기술 상용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주불고기, 곶감초콜릿, 오디음료 등의 우주식품 기술 이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김치, 라면, 비빔밥, 불고기 등 총 17종의 우주식품을 개발, 이 중 김치, 라면, 생식바, 수정과 등 4종을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에게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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