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사원 설문으로 행장 후보를 뽑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직원들과 약속한 소통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국민은행장 후보들에 대해 직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장 선임 과정에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은 금융권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최근 직원 중에서 선별된 1,300여명에게 차기 행장 적임자에 대한 질문지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질문지를 받은 직원은 임원에서 말단직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통합 전 출신은행 비율 등도 고려됐다.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3배수를 선정한 후 어 회장이 최종적으로 행장을 낙점하게 된다. 설문지에 거론된 행장 후보는 총 12명이다. 행장 후보는 최기의 행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심형구 신탁ㆍ연금그룹 부행장, 김옥찬 재무관리그룹 부행장, 박찬본 마케팅그룹 부행장, 남경우 KB금융아카데미 원장,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 이달수 KB데이터시스템 사장,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정연근 제일기획 사외이사, 윤종규 김앤장 상임고문, 김동원 기업은행 사외이사 등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KB국민은행이 설문조사를 통해 행장 후보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인기에 영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