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계와 통상 전문가들이 앞으로 인도가 브라질 제품의 유력 수출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고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데상파울루가 보도했다.
현재 브라질의 주요 시장인 중국 시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철강과 대두, 닭고기 등 브라질의 주력 수출품목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인도가 중국에 버금가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이는 중국에 대한 과도한 수출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인도시장으로의 방향전환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대외통상협회(AEB)의 조제 아우구스토 데 카스트로 회장은 “중국이 현재의 시장이라면 인도는 미래 시장”이라면서 “인도가 앞으로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의 대 인도 수출은 2002년 10억달러가 채 안됐으나 지난해는 55억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도의 대 브라질 수출은 50억4,300만 달러였다.
AEB는 인도의 브라질산 철강 수입이 오는 2020년까지 지금보다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과 인도가 브라질산 대두와 닭고기의 양대 수입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대두생산자협회의 글라우베르 실베이라 회장은 “인도는 현재 10여년 전 중국이 겪은 변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못지않게 거대한 소비시장을 가진 인도는 세계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도시로의 인구 이동이 늘어나고 소득수준이 빠르게 높아지는 등 인도에서도 중국식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의 성장률을 5.7%로 예상했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낙관론을 유지했다. 영국 경제정보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던컨 이네스케르 선임연구원은 인도가 제도 개혁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면 장기적으로 연평균 7%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