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만3천배럴한국석유개발공사와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매입한 영국 북해 캡틴유전에서 6일 새벽 1시(현지시간)부터 원유생산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유전에서는 하루 6만3천배럴의 원유가 생산되며 오는 2000년부터는 하루 10만배럴씩으로 규모가 늘어난다.
유개공과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3월 캡틴유전 운영권자인 미국 텍사코사로부터 유전의 지분 15%를 2억1천만달러(유개공 13.5%, 한화 1.5%)에 매입하고 운영을 위해 한국캡틴주식회사(KCCL)를 현지에 설립했다.
캡틴유전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버딘 북동해상 1백45㎞지점 북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거대유전으로 가채 매장량은 3억5천7백만 배럴로 평가돼 앞으로 20여년간 원유생산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한국측 해당분은 5천4백만배럴로 이는 국내 소비량 기준으로 약 30일분에 해당하며 캡틴유전 생산개시에 따라 우리나라가 확보한 해외유전의 총 가채매장량은 1억6천만배럴(국내 소비량기준 80일분)로 늘어났다.
현재 유개공의 원유생산량을 포함한 국내기업의 전체 일일 원유생산량은 약 4만3천5백배럴이고 이는 지난해 국내 일일 평균소비량(1백97만배럴)의 2.2%에 달한다.
유개공은 지난해 페루 8광구의 지분을 사들여 개발에 참여한데 이어 올해에도 1∼2개의 생산유전을 추가매입할 예정이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