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스 잡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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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시티 핸드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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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티지(Masstigeㆍ대중명품)’ 패션잡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닥스, MCM, 메트로시티, 루아까또즈, 러브캣 등 매스티지 잡화 브랜드들의 매출이 올들어 지난 해 대비 최고 50%가량 늘었다. 매스티지 브랜드들의 매출 신장은 해외 명품에 비해 가격이 60~70% 가량 저렴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력을 내세워 20~30대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
특히 매스티지 잡화 브랜드들이 올 들어 80만~100만원 안팎의 핸드백 등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해 객단가를 높인 것도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됐다. 주요 백화점들도 이에 호응 10평 안팎이던 매장 규모를 20평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매출이 크게 신장한 브랜드는 MCM. 지난해 720억원의 매출을 올린 MCM은 3분기까지 8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50% 가량 늘었다. MCM은 서울지역 백화점 주요 점포의 잡화부문 매출 1위를 놓고 닥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메트로시티와 루이까또즈도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메트로시티는 지난 3분기까지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에서 각각 28%와 50%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 닥스와 MCM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80억원의 매출을 올린 메트로시티는 연말까지 520억~5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는 ‘러브캣’. 러브캣은 차별화 된 소재와 과감한 장식 등을 내세워 매출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신장했다. 러브캣은 롯데백화점 22개
전점과 신세계백화점 7개, 현대백화점 6개 점포 등 전국적으로 4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러브캣은 지난 달 이미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이들 매스티지 제품들은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로 출발했다가 국내 지사가 인수, 토종 브랜드로 탈바꿈한 뒤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향후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해 독일 브랜드인 MCM을 인수한 성주디앤디는 지난 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대형 컬렉션을 개최하는 등 올 들어 유럽지역 공략을 강화한데 이어 미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프랑스 브랜드였던 루이까또즈를 지난해 360만달러에 인수한 태진인터내셔널도 오는 12월 홍콩 공항에 매장을 내는데 이어 내년에는 중국과 러시아에 매장을 오픈한다.
순수 토종 브랜드인 러브캣은 2003년 미국시장에 진출, 현재 백화점을 비롯해 1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 지역에도 수출하기 위해 현지 유통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96년부터 메트로시티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MT컬렉션은 지난 2001년 이태리 본사로부터 유럽을 비롯 미주, 아시아 지역 라이선스권을 획득, 국내 시장상황을 봐가며 해외 진출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