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상승률 1% 못미칠 것"

올해 하반기 집값 상승률은 1%에도 못 미쳐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은 27일 '200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자료를 통해 전국적으로 3.87%에 이르렀던 주택가격 상승률이 하반기에는 0.1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은 0.15%, 수도권 0.41%, 대전.충청권 0.58%로 물가상승률에 크게 미달한다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금리인상이 주택자금 수요를 제한하는데다 현재 전세가가 대비 매매가 비율이 장기평균에 비해 20%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하락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지자체 선거공약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과 판교 중대형 아파트분양, 뉴타운 재개발, 도심광역개발 지원 등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이 교수, 연구원, 감정평가사, 부동산중개인 100-130명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3개월후의 시장 전망을 위해 매달 작성하는 부동산전망실사지수(RESI)도 80을 밑돌아 하락견해가 우세했다. 다만 전셋값 RESI는 여전히 100을 넘어섰다. 이에따라 연구원은 주택 전셋값 상승률 전망치를 서울 1.76%, 수도권 1.39%, 대전.충청 0.43%, 전국 0.78%로 매매값 상승률보다 높게 봤다. 토지시장도 서울 0.58%, 수도권 -0.03%, 대전.충청 1.59%, 전국 0.2%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