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자산증식보다는 틈새시장 개척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건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9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가 제주도에서 개최한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현 경제상황은 미국 금융위기로 주가ㆍ금리 및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태"라며 "저축은행은 잠재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저축은행은 ▦무리한 자산성장 정책 포기 ▦리스크 관리 강화 ▦전략적 제휴 모색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 교수는 "저축은행이 서민금융시장에서 대부업체나 은행과의 차별화 전략을 써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은행들이 중소기업 여신을 축소하고 있어 우량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