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자금부장 박모(48)씨의 1,898억원대 횡령사건 연루자 2명이 다음주 소환조사를 받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8일 40대와 50대 남성 2명이 강원랜드와 마카오 및 사설도박장 등에서 박모씨와 함께 도박을 하며 돈을 주고받은 단서를 포착, 다음주 초 이들 2명을 소환하기로 했다. 이들은 박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중 40대 남성은 박씨와 도박을 하며 최근 1년6개월여 동안 친분을 쌓아왔으며 50대 남성은 10여년 전부터 박씨를 업무상 만나 알고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연루자와 박씨 간에 이뤄진 구체적인 금전거래 내역과 도피 중 어떤 부분을 도왔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박씨가 은행에서 인출했거나 강원랜드 등에서 시용한 고액수표 6,000여장의 자료를 확보해 국세청과 함께 자금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 경찰은 단서가 확보되는 대로 회사 내부관계자는 물론 고위층과의 연루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