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중간재 물가 상승세 한풀 꺾여

환율하락에 11월 12.9%로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ㆍ중간재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9% 상승해 지난 4월의 9.2%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5월 이후 지속돼온 두자릿수 상승률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원재료ㆍ중간재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1.7%로 2003년 5월의 -1.9%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원재료ㆍ중간재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은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한 국제유가가 11월 중 배럴당 평균 35.1달러로 10월 대비 2.9달러 떨어진데다 원ㆍ달러 환율이 대폭 하락한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 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올랐으며 전월 대비로는 0.8% 떨어졌다. 최종재 물가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은 8월 4.9%에 이어 9월 4.1%, 10월 2.2% 등으로 계속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종재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채소류와 과실류를 중심으로 한 농산물 가격이 내림세를 나타낸데다 공산품 가격이 환율하락과 수요부진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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