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의 인수자로 결정된 미국의 뉴브리지 캐피털사가 19일 제일은행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작업을 벌였다.뉴브리지는 부실자산의 조속한 처리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실사작업을 당초 예상보다 앞당긴 오는 3월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실사기간중 뉴브리지 캐피털사의 회장도 방한해 제일은행을 방문할 예정이다.
1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뉴브리지 캐피털사는 제일은행의 자산·부채 실사를 담당할 회계법인으로 국내회사는 영화회계법인, 외국회사는 미국의 E&Y(ERNST & YOUNG)사를 선정했다.
또 이번 실사작업에는 세계적인 컨설팅그룹인 리먼브라더스사도 합류했다.
뉴브리지측은 회계법인과 컨설팅그룹, 예금보험공사 등으로 이뤄진 약 30명 규모의 실사단을 구성, 19일 오전부터 제일은행에 대한 실사를 시작했다.
특히 뉴브리지는 당초 실사작업이 4∼5월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실자산을 조속히 정리하고 경영정상화를 통한 영업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실사작업을 오는 3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제일은행 인수가격 등을 둘러싼 뉴브리지와 정부의 최종협상도 앞당겨지고 제일은행의 최종 인수도 예정보다 조기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실사과정중에는 뉴브리지 캐피털사의 회장이 방한해 제일은행을 직접둘러보고 경영진도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뉴브리지측이 제일은행의 향후 영업기반 확충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으며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현 경영진과 충분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