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돌파구를 찾기 위해 백화점들의 매장바꾸기작업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5월 압구정점 명품관에 수입브랜드를 대량 투입하는 등 최고급화를 완료한데 이어 1백억여원을 투입, 최근 압구정점 생활관을 신세대전문백화점으로 탈바꿈시켰다.
생활관매장 내에 스포츠컴플렉스를 설치하는 등 젊은 분위기를 대폭 확충해 신세대층 관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대전 세이백화점은 인근에 까르푸를 비롯 프라이스클럽·매크로 등 대형 할인점들이 잇따라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자 그동안 취급해온 상품의 품격을 한층 높혀 고급화에 착수하는 한편 고급의류 중심의 패션백화점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인천 시티백화점은 1백억원을 투입, 내년 1월부터 대규모 증축공사를 벌여 인근에 들어서는 롯데·신세계·뉴코아 등 매머드백화점들과 한판 승부를 겨룰 계획이다.
시티는 매장 대형화를 통해 고가에서 중저가에 이르는 폭넓은 판촉을 벌이며 폭넓은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뉴코아는 서민층 고객을 의식한 중저가상품판촉을 벌이며 백화점을 아예 할인점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말 분당신도시 서현점을 할인점으로 바꾼데 이어 성남점 본관 및 명품관을 할인점으로 바꾸고 있다.
또 현재 백화점으로 신축하고 있는 평촌 2호점·응암점·의정부점 등에도 대형 할인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같은 백화점의 매장바꾸기작업은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여 끝없이 침몰하는 최근 경기침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이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