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에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1,100만채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럽 전체 노숙자 숫자보다 2배가 많아 빈집을 노숙자 구제에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자체 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장기침체에 시달린 스페인은 빈집이 340만채나 됐으며 영국 70만채, 프랑스·이탈리아 각 200만채, 독일 180만채 등으로 집계됐다.
상당수의 빈집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유럽에서 주택건설 붐이 일었을 당시 투기 목적으로 지어졌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특히 스페인은 기후가 온화해 서유럽 부유층이 앞다퉈 별장을 지으면서 전체 부동산의 14%나 빈집이 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