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주 일제히 상승반전

재료 보유주 중심 오름세 "무조건 추격매수는 조심"

코스닥시장의 창업투자사들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9일 우리기술투자는 전날보다 6.22% 오른 1,195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무한투자와 한국기술투자도 각각 5.1%, 1.9% 오르며 2~3일 연속 상승했다. 한미창투, 넥서스투자 등도 각각 3.2%, 1.6% 오르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창투사 선도주인 유가증권시장의 KTB네트워크 역시 1.59% 상승하며 3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 흐름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안정적인데다 창투사 들의 경우 주가도 저렴한 게 특징”이라며 “코스닥 개별 종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재료 보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기술투자는 오는 9월 상장 예정인 옴니시스템 지분 9.72%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재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무한투자는 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한 관리종목 탈피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한국기술투자는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며 안정 심리를 되찾고 있으나 단기 등락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장이 불안정할 때 나타나는 종목별 순환매가 경협주, 자원개발주 등에 이어 창투주로 나타나고 있어 추격 매수에는 주의를 요한다”고 분석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도 “소형 창투사들의 경우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인수합병(M&A) 기대감 등이 제기되며 주가가 자주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며 “무조건적인 추가 매수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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