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부동산 투자처는 어디일까. 4일 서울경제신문이 10명의 부동산 전문가에게 올해 유망 투자처 및 투자 지역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 결과 많은 전문가들이 2011년 유망 투자 상품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을 추천했다. 전문가들이 올해 가장 주목하는 부동산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바닥에 접근했다고 본다”며 “신규 분양이든 기존 재건축 주택이든 자금력이 있다면 유망 단지를 저점 매수해 중장기 투자 기회로 삼아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 역시 “최근 사업 진행에 속도를 더해가는 재건축 단지가 많아 시장이 회복단계에 들어선다면 가격 상승폭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주택자에게는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역시 올해 놓치지 말아야 할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꼽혔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올해 역시 대세 상승기는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시 최대한 저렴하게 매입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주변에 비해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어 기회가 된다면 꼭 청약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반면 재개발 물건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보류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재언 삼성증권 부동산 팀장은 “최근 재개발 구역의 지분쪼개기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 역시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래 가져가야 할 투자 상품은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투자할 때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신규 분양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고분양가로 과잉 공급이 이뤄지며 향후 세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저렴한 도시형생활주택 및 소형아파트 틈에서 임대수익을 낼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지역으로는 과잉 공급돼 현재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김포ㆍ파주 등의 수도권 북부와 인천 지역이 꼽혔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김포시 등 북부 지역과 인천 영종 등의 지역은 기존 미분양 외에도 대기중인 신규 공급량이 많고 인천 청라도 올해부터 전매 가능 물량이 쏟아져나올 예정이어서 당분간 침체를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